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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왜 일을 마감까지 미룰까요? 우리는 게으른 게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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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을 미루는 습관은 단순히 게을러서가 아니다.
너무 잘하고 싶어서 미루게 되는 것이거나 실패를 두려워하는 심리가 반영되어서..

 

 

 

공부나 집안일이나 업무를 마감까지 미뤘다가 하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있나요?

전 아주 잘 그러는 편인데요. :)  그리고 후회하고 또 반복해요.  아.. 나는 대체 왜 그럴까 하고 자책하곤 했거든요.

 

티빙으로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26회 <호밀밭의 파수꾼>편에서 힌트를 얻었어요.  

방송에서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의 작가이면서 은준의 작가로 유명한 J.D. 샐린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요.

crisis-maker 라는 단어를 보고 정보를 조금 찾아봤습니다.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26회 <호밀밭의 파수꾼>중-

 

꾸물이의 6가지 유형

심리학에서는 마감까지 일을 미루는 이런 증상을 '꾸물거림증(procrastination)'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미국 임상심리학자 린다 서페이딘(Sapadin)이 20년 이상 상담하면서 만난 꾸물거리는 사람들(이하 꾸물이)을 아래와 같은 여섯가지 유형으로 정리했어요.

 

  1. Perfectionist : 완벽주의자
  2. Worrier: 걱정이 많은 사람
  3. Overdoer : 일을 과도하게 하는 사람
  4. Dreamer : 몽상가
  5. Defier : 반항아
  6. Crisis-maker : 마감의 스릴을 즐기는 사람

 


첫째, 완벽주의자(perfectionist)

일을 너무 잘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시작을 못 하고 계속 미룹니다.

 

둘째, 걱정이 많은 사람(worrier)

여러가지 잔걱정이 많고 실패를 두려워하다보니 일단 미룹니다. 

 

셋째, 일을 과도하게 하는 사람(overdoer)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해야 할 일은 계속 늘어나는데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태가 됩니다.

 

넷째, 몽상가(dreamer)

비현실적 낙관주의자를 말합니다.

10시간 걸릴 일도 '나는 두어시간만에 할 수 있을거야'라고 믿고 빈둥대다가 시간을 못 맞추기 일쑤입니다.

 

다섯째, 반항아(defier)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이 시키는 일은 모두 잔소리로 여기고 하기 싫어 했고, 하기 싫어서 끝까지 꾸물댑니다. 

 

여섯째, 마감의 스릴을 즐기는 사람(crisis-maker)

마감 시간이 임박해서 일할 때 오히려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고 성과도 더 좋다고 믿는 감각추구형입니다.
'거봐 남들이 10시간 걸리는 일도 난 3시간에 끝낼 수 있다니까'라는 자부심으로 삽니다.


 

사실 일을 마감까지 미룬다는 건 모두 똑같긴해요.

서페이딘에 따르면 꾸물거리는 사람들은 위의 유형 중 몇 가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하고요.

저는...2,4,6? 여러분은 어떤가요? 

 

 

 

 

 

꾸물이는 실수를 두려워합니다.

세계 인구의 20%가 꾸물거리는 사람이라는 통계가 있어요.(오오..)

꾸물거리는 사람들은 그 이유를 본인이 '게을러서'라고 단순하게 생각하지만 오히려 잘하고 싶은 마음에 더 미루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완벽한 성공을 위해 너무나 조심스러웠던 행동을 하다가 중간에 완벽하지 못하게 마무리될 것 같으면 에라 모르겠다 하고 놔버리는 경향이 있다고해요. 

 

2017년 폴란드 심리학자 미카왈로스키(Michalowski)의 실험이 그 예인데요. 꾸물이 대학생과 일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었습니다. 청기백기와 같은 단순 반복 과제에서 반응속도를 테스트해봤어요.

보상(맞추면 돈을 줌) 처벌(틀리면 돈을 내야함)에 따라 반응 속도가 어떻게 바뀌는지요.
보상 조건에서는 꾸물이와 일반 대학생의 속도가 비슷했는데, 처벌 조건에서는 꾸물이의 답하는 시간이 10%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실수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신중해진거예요.

그러나 처벌 조건에서 실수한 다음의 반응속도는 완전히 반대였어요. 일반 대학생은 실수한 뒤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할 시간을 가지는 반면 꾸물이는 실수를 해서 돈을 잃고나면 반응속도가 더 빨라졌어요. '잘못한 걸 만회해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충동적으로 변해버린거예요. 

 

 

 

잘하고 싶어서 걱정이 많아지고 신경쓰다보니 일을 시작하지 못한 채 생각만 하게 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방법!

 

우선은 실수를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실수해도 괜찮아요. 인간은 누구나 작던 크던 실수를 합니다.

 

 

첫째, 생각하는 데 시간을 들이기보다 해야할 일에 대한 뭐든 작게 먼저 시작하세요.
시험 공부 계획표를 짜지 말고 교과서를 펼쳐 책을 한두페이지라도 읽기 시작합니다.

 

둘째, 하기싫은 일을 할 때는 자신만의 주문을 만듭니다.

"3, 2, 1, 시작!" 이렇게 시작한다는 걸 강조하는거죠.

 

셋째, 계획을 세울 때는 촘촘하게 세워요.

1시간 단위가 아니라 15분 단위 정도로요. 작은 목표일 수록 이루기가 쉽습니다.

 

 

 

 

괜찮아요. 실수해도 인생이 망하는게 아니예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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